과학·환경

올겨울 역대급 엘니뇨, 정말 따뜻할까? 기상청 11월~1월 날씨 전망 정리

· 이슈노트 편집자

올겨울 역대급 엘니뇨, 정말 따뜻할까? 기상청 11월~1월 날씨 전망 정리
사진: Korea.net / Korean Culture and Information Service (Jeon Han) / Wikimedia Commons (CC BY-SA 2.0)

올해 적도 태평양의 바닷물 온도가 관측 이래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라가면서 "역대급 엘니뇨"라는 말이 자주 들립니다. 그렇다면 올겨울은 따뜻하게 지나갈까요, 아니면 갑자기 추워질까요?

기상청이 10월 23일 발표한 3개월 전망(11월~2027년 1월)과 엘니뇨 전망을 바탕으로, 달마다 기온과 강수량이 어떨지, 그리고 따뜻한 겨울 전망이 나와도 대비해야 할 것은 무엇인지 정리했습니다. 이 글은 10월 31일 기준 정보이며, 다음 3개월 전망은 11월 23일에 나옵니다.

한눈에 보기

60%11월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확률
+2.5℃9월 엘니뇨 감시구역 수온 편차 (9월 역대 최고)
12월엘니뇨 최성기 예상 시점
11월 23일다음 3개월 전망 발표
달평년 평균기온기온 전망 (낮음/비슷/높음)강수량 전망 (적음/비슷/많음)
11월7.0~8.2℃10 / 30 / 60% → 높겠음10 / 40 / 50% → 많겠음
12월0.5~1.7℃10 / 40 / 50% → 높겠음20 / 40 / 40% → 대체로 많겠음
1월-1.5~-0.3℃20 / 40 / 40% → 대체로 높겠음20 / 50 / 30% → 비슷하겠음

기상청 3개월 전망은 "평년보다 낮음·비슷·높음" 세 가지 가능성을 퍼센트로 나눠 발표합니다. 숫자가 가장 큰 쪽이 가장 가능성이 높은 시나리오라는 뜻이지, 그 달 내내 따뜻하다는 약속은 아닙니다.

엘니뇨가 뭐길래 이렇게 주목받나

엘니뇨는 적도 동태평양 바닷물이 평소보다 따뜻해지는 현상입니다. 기상청은 감시구역(Nino3.4)의 3개월 평균 수온이 평년보다 0.5℃ 이상 높으면 엘니뇨로 보고, 1.5℃ 이상이면 '강한 엘니뇨'로 분류합니다.

올해는 이 기준을 훌쩍 넘었습니다. 기상청 자료에 따르면 감시구역 수온 편차는 봄부터 가파르게 올라 9월 한 달 평균 +2.5℃로 9월 기준 관측 사상 최고였고, 10월 중순(11~17일) 주간 편차는 +3.3℃까지 올랐습니다.

엘니뇨 감시구역(Nino3.4) 월평균 수온 편차 (단위: ℃)
0.8℃ 5월 1.4℃ 6월 1.7℃ 7월 2.5℃ 9월

1.5℃ 이상이면 '강한 엘니뇨'. 8월 월평균 값은 공개 자료에서 확인하지 못해 뺐습니다. 출처: 기상청 엘니뇨·라니냐 전망(10.23), 뉴시스(9.3, 기상청 발표 인용)

기상청은 11월~1월 동안 강한 엘니뇨가 이어지고, 12월에 가장 강해질 것(최성기)으로 내다봤습니다. 세계기상기구(WMO)도 가을과 겨울에 엘니뇨가 이어질 가능성을 사실상 확실하게 봤고, 미국 해양대기청(NOAA)은 10~12월 엘니뇨 세기가 1950년 이후 가장 강할 확률을 75%로 제시했습니다.

2025년과 2026년 같은 시기 해수면 온도 편차 비교. 적도 태평양의 붉은 띠가 올해 엘니뇨를 보여 줍니다
2025년과 2026년 같은 시기 해수면 온도 편차 비교. 적도 태평양의 붉은 띠가 올해 엘니뇨를 보여 줍니다 사진: NASA's Scientific Visualization Studio / Wikimedia Commons (Public domain)

엘니뇨면 우리나라 겨울은 왜 따뜻해지나

멀리 남미 앞바다의 일이 한반도까지 영향을 주는 경로는 이렇습니다. 엘니뇨가 생기면 서태평양 열대 지역의 구름(대류) 활동이 약해지고, 그 영향으로 우리나라 동쪽에 고기압성 흐름이 강해집니다. 이 흐름을 타고 남쪽의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한반도로 들어오기 쉬워집니다.

그래서 기상청은 과거 엘니뇨가 가장 강했던 겨울에 우리나라 기온이 높고 비·눈이 많은 경향이 있었다고 설명합니다. 국내 연구에서도 엘니뇨와 우리나라 강수의 관계가 특히 11월 중순~12월 초에 뚜렷하게 나타났다는 결과가 있습니다. 11월 강수량이 평년보다 많을 확률이 50%로 높게 잡힌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그럼 올겨울 패딩은 안 꺼내도 되나?

아닙니다. 기상청은 바렌츠·카라해(북극 바다)의 해빙이 적은 영향으로 1월에 찬 공기가 일시적으로 내려와 기온이 크게 떨어질 때가 있겠다고 함께 밝혔습니다. 1월 기온 전망이 11월(60%)보다 낮은 40%에 그친 이유입니다. 평균이 따뜻해도 며칠씩 강한 한파가 오는 겨울이 될 수 있다는 뜻입니다.

따뜻하면 눈은 덜 오나?

꼭 그렇지 않습니다. 기온이 영하 근처를 오가는 날에 습한 공기가 많이 들어오면, 가벼운 눈 대신 물기를 머금은 무거운 눈이 짧은 시간에 많이 쌓일 수 있습니다. 습설은 같은 높이라도 무게가 훨씬 무거워 비닐하우스·가건물 붕괴나 나무 쓰러짐 피해가 커집니다. 기온이 오르락내리락하면 밤사이 도로 살얼음(블랙아이스)도 잦아집니다.

3개월 전망은 얼마나 믿을 수 있나?

3개월 전망은 하루하루의 날씨가 아니라 한 달 평균이 평년보다 어느 쪽에 가까울지에 대한 확률입니다. 엘니뇨 말고도 인도양·서태평양 수온, 북극 해빙 등 여러 요인이 겹치기 때문에 기상청도 종합적으로 봐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매달 23일 무렵 새 전망이 나오므로, 큰 일정은 1개월 전망과 주간예보로 다시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지금 할 수 있는 것

  1. 1
    11월 비 대비

    11월 강수 확률이 높습니다. 김장·이사·야외 행사 날짜는 주간예보로 한 번 더 확인하세요.

  2. 2
    한파 대비는 그대로

    1월 일시적 한파 가능성이 있으니 수도 계량기 보온, 겨울 타이어·배터리 점검은 예년처럼 해 두세요.

  3. 3
    습설 피해 점검

    비닐하우스·차양·가건물이 있다면 눈 무게를 견딜 지지대를 미리 보강하세요.

  4. 4
    난방비 지원 확인

    따뜻한 겨울 전망과 별개로 한파 때 난방비는 늘어납니다. 대상이라면 지원 신청을 먼저 해 두세요.

  5. 5
    11월 23일 새 전망 보기

    기상청 날씨누리의 3개월 전망과 엘니뇨 전망이 함께 갱신됩니다.

난방비 지원은 에너지바우처 2026 겨울 난방비 신청 정리에서 대상과 마감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맑은 겨울밤을 기다리는 분이라면 11~12월 유성우·보름달 관측 일정도 함께 보세요. 11월 비가 잦다면 관측일 날씨를 특히 잘 챙겨야 합니다.

정리

  • 기상청 10월 23일 전망: 11월·12월은 평년보다 따뜻할 가능성이 가장 크고, 11월은 비도 많을 전망입니다.
  • 원인은 9월 수온 편차 +2.5℃로 역대 최고 수준인 강한 엘니뇨이며, 12월에 가장 강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 다만 1월에는 북극 영향으로 갑작스러운 한파가 올 수 있어, 따뜻한 겨울이라도 한파·습설 대비는 평소대로 해야 합니다.
  • 전망은 매달 바뀝니다. 다음 발표는 11월 23일입니다.

출처

#엘니뇨#겨울날씨#3개월전망#기상청#한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