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환경

11~12월 밤하늘 달력 — 사자자리·쌍둥이자리 유성우와 올해 가장 큰 보름달, 언제 볼까

· 이슈노트 편집자

11~12월 밤하늘 달력 — 사자자리·쌍둥이자리 유성우와 올해 가장 큰 보름달, 언제 볼까
사진: KPNO/NOIRLab/NSF/AURA/R. Sparks / Wikimedia Commons (CC BY 4.0)

날이 추워질수록 공기가 맑아져 별 보기 좋은 계절이 됩니다. 올해 남은 두 달 동안에도 밤하늘 일정이 꽤 있습니다. 11월 중순 사자자리 유성우, 11월 말 보름달, 그리고 12월 중순 쌍둥이자리 유성우와 크리스마스이브의 올해 가장 큰 보름달까지 이어집니다.

이 글은 한국천문연구원 발표와 해외 천문 자료를 함께 확인해, 한국에서 언제 어디를 보면 되는지 기준으로 정리했습니다. 시각은 모두 한국 시간입니다.

한눈에 보기

11월 18일 새벽사자자리 유성우 관측 적기
12월 14일 밤 11시쌍둥이자리 유성우 극대 (달빛 없음)
12월 24일올해 가장 큰 보름달
날짜현상관측 조건
11월 17일 밤 ~ 18일 새벽사자자리 유성우보통. 초저녁엔 상현달 빛, 달이 진 뒤 새벽이 유리
11월 21~22일외뿔소자리 알파 유성우나쁨. 보름 직전 달빛이 강함
11월 24일 밤11월 보름달자정 무렵 가장 둥근 달
12월 14일 밤 ~ 15일 새벽쌍둥이자리 유성우좋음. 극대 시각에 달빛이 없음
12월 24일올해 가장 큰 보름달맑으면 어디서나 관측 가능

올해의 하이라이트: 쌍둥이자리 유성우 (12월 14일)

쌍둥이자리 유성우는 페르세우스자리, 사분의자리 유성우와 함께 3대 유성우로 꼽힙니다.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극대 시각은 12월 14일 밤 11시이고, 이때 달빛이 없어 관측 조건이 좋습니다. 올해 3대 유성우 가운데 1월 사분의자리 유성우는 달빛 때문에 조건이 나빴던 만큼, 연말 쌍둥이자리 유성우가 사실상 올해 마지막이자 가장 좋은 기회입니다.

유성우는 극대 시각 전후 몇 시간 동안 많이 떨어지므로, 14일 밤 10시부터 15일 새벽까지 보면 됩니다. 복사점(유성이 퍼져 나오는 것처럼 보이는 점)인 쌍둥이자리는 저녁에 동쪽에서 떠올라 자정 무렵 높이 올라가므로, 시간이 늦을수록 더 많이 보입니다.

2024년 12월 독일에서 30초 노출로 찍은 쌍둥이자리 유성(가운데 오른쪽의 밝은 줄)
2024년 12월 독일에서 30초 노출로 찍은 쌍둥이자리 유성(가운데 오른쪽의 밝은 줄) 사진: Georgfotoart / Wikimedia Commons (CC BY-SA 4.0)

유성우마다 얼마나 보일까

유성우의 세기는 보통 "가장 좋은 조건에서 한 시간에 보이는 유성 수"로 나타냅니다. 같은 유성우라도 도시 불빛과 달빛이 있으면 실제로 보이는 수는 이보다 훨씬 적습니다.

이상적인 조건에서 시간당 유성 수 (대략) (단위: 개)
쌍둥이자리 (12월) 150개 사자자리 (11월) 15개 북쪽 황소자리 (11월) 5개

하늘이 아주 어둡고 복사점이 머리 위에 있을 때의 이론값. 도시에서는 수분의 1 이하로 줄어듭니다. 출처: 국제유성기구(IMO) 연간 자료, Star Walk

수치만 봐도 왜 쌍둥이자리 유성우를 따로 챙길 만한지 알 수 있습니다. 사자자리 유성우는 과거 수십 년 주기로 '유성 폭풍'을 일으킨 적이 있어 유명하지만, 올해 같은 평년에는 시간당 십여 개 수준입니다.

11월: 사자자리 유성우와 보름달

국제유성기구 예측에 따르면 사자자리 유성우의 극대는 한국 시간으로 11월 18일 오전 8시 45분 무렵입니다. 이미 해가 뜬 뒤라, 실제로는 18일 새벽 동트기 전이 가장 좋은 관측 시간입니다. 17일 저녁에는 상현달을 막 지난 달이 떠 있어 어두운 유성이 묻히기 쉽지만, 달이 진 뒤에는 하늘이 어두워집니다. 사자자리는 자정을 넘겨 동쪽에서 떠오르므로 새벽 2시 이후 동쪽 하늘을 보세요.

11월 보름달은 24일 밤 자정 무렵 가장 둥글어집니다. 일부 해외 자료는 이 달을 '슈퍼문'이라 부르지만, 한국천문연구원은 올해 가장 큰 보름달을 12월 24일로 발표했습니다. 크리스마스이브의 보름달은 올해 가장 작았던 5월 31일 보름달보다 약 14% 크게 보입니다.

관측 요령

  1. 1
    어두운 곳 고르기

    도시 불빛에서 멀수록 좋습니다. 근처 천문대나 공원 가운데 가로등이 적은 곳을 찾으세요.

  2. 2
    눈을 어둠에 적응시키기

    휴대폰 화면을 끄고 15~20분 기다리면 희미한 유성까지 보입니다.

  3. 3
    하늘 넓게 보기

    유성은 복사점 주변뿐 아니라 하늘 어디서나 나타납니다. 돗자리에 누워 하늘 전체를 보세요.

  4. 4
    따뜻하게 입기

    12월 밤에는 기온이 영하로 떨어집니다. 담요, 핫팩, 따뜻한 음료를 챙기세요.

  5. 5
    날씨 확인

    구름이 끼면 볼 수 없습니다. 당일 기상청 구름 예보를 꼭 확인하세요.

망원경이나 쌍안경은 필요 없습니다. 시야가 좁아져 오히려 유성을 놓치기 쉽습니다. 사진을 찍고 싶다면 삼각대에 휴대폰을 고정하고 야간 모드나 장노출(10~30초)로 하늘 넓은 쪽을 계속 찍는 방법이 무난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서울에서도 볼 수 있나?

밝은 유성은 도시에서도 보입니다. 다만 시간당 몇 개 수준으로 줄어듭니다. 쌍둥이자리 유성우처럼 원래 많은 유성우일수록 도시에서도 볼 확률이 높습니다.

유성이 떨어지면 위험하지 않나?

유성우를 만드는 알갱이는 대부분 모래알보다 작아 대기권에서 모두 타 버립니다. 땅에 떨어질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됩니다.

정리

  • 가장 추천: 12월 14일 밤 10시 ~ 15일 새벽, 쌍둥이자리 유성우 (달빛 없음)
  • 11월 18일 새벽 사자자리 유성우는 달이 진 뒤 동쪽 하늘
  • 12월 24일 크리스마스이브에는 올해 가장 큰 보름달

추운 밤 오래 밖에 있을 계획이라면 건강 관리도 함께 챙기세요. 아직 독감 예방접종 전이라면 올해 무료접종 대상부터 확인해 보세요.

출처

#유성우#쌍둥이자리유성우#사자자리유성우#보름달#천문현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