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환경

COP31 11월 9일 개막, 한국 '2035년 53~61% 감축' 목표와 우리 생활 체크포인트

· 이슈노트 편집자

COP31 11월 9일 개막, 한국 '2035년 53~61% 감축' 목표와 우리 생활 체크포인트
사진: Hendric Stattmann / Wikimedia Commons (CC BY-SA 4.0)

다음 주 월요일인 11월 9일, 튀르키예 남부 휴양도시 안탈리아에서 제31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1)가 열립니다. 해마다 열리는 회의라 '또 기후총회인가' 싶지만, 올해는 한국에도 의미가 조금 다릅니다. 지난해 말 한국이 유엔에 낸 2035년 온실가스 감축목표(2035 NDC) 가 처음으로 국제 무대에서 본격 점검받는 해이기 때문입니다.

이 글에서는 COP31 일정과 누가 회의를 이끄는지, 한국 목표 '53~61%'가 숫자로 어느 정도인지, 지금 우리는 어디쯤 와 있는지를 차례로 정리합니다. 마지막에는 개인이 바로 해 볼 수 있는 일, 특히 현금성 혜택이 있는 탄소중립포인트를 묶었습니다. 내용은 11월 3일 기준 공개 자료입니다.

한눈에 보기

11.9~11.20COP31 회기(튀르키예 안탈리아)
53~61%한국 2035 감축목표(2018년 순배출량 대비)
6억 5,470만t2025년 국내 순배출량 잠정치
연 7만 원탄소중립포인트 녹색생활 실천 최대 지급
항목내용
회의 이름제31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1)
기간2026년 11월 9일(월) ~ 20일(금), 현지 기준
장소튀르키예 안탈리아(주 회의장: 안탈리아 엑스포 센터)
운영 방식튀르키예가 개최·의장국, 호주가 협상 운영을 함께 맡는 공동 운영
한국 관련 쟁점2035 NDC 이행 계획, 재생에너지 확대 속도, 국제 감축분 활용

일부 일정 사이트에는 8~19일로 적힌 곳도 있지만, 유엔 기구 안내와 튀르키예 환경부 발표는 모두 9~20일입니다. 실제 회의는 협상이 길어지면 마지막 날을 넘겨 끝나는 경우가 많다는 점도 알아 두면 좋습니다.

COP31은 어떤 회의인가

당사국총회는 파리협정에 참여한 나라들이 1년에 한 번 모여 감축 약속을 점검하고 세부 규칙을 정하는 자리입니다. 2015년 파리협정은 각국이 5년마다 더 강한 목표(NDC)를 내도록 했고, 지난해가 바로 '2035년 목표'를 내는 차례였습니다.

올해 회의가 독특한 점은 운영 구조입니다. 개최를 놓고 튀르키예와 호주가 경합하다가, 튀르키예가 개최국과 의장을, 호주가 협상 운영을 맡는 방식으로 정리됐습니다. 사전 준비회의(Pre-COP)는 태평양 섬나라 피지에서 열렸습니다. 기후 위기에 가장 먼저 노출되는 섬나라들의 목소리가 어떻게 반영될지가 관전 포인트로 꼽힙니다.

2016년 엑스포가 열렸던 안탈리아 엑스포 부지 전경
2016년 엑스포가 열렸던 안탈리아 엑스포 부지 전경 사진: Hendric Stattmann / Wikimedia Commons (CC BY-SA 4.0)

한국 목표 '53~61%'는 숫자로 얼마인가

한국 정부는 2025년 11월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의결과 국무회의를 거쳐 2035 NDC를 2018년 대비 53~61% 감축으로 확정했고, 같은 해 12월 유엔에 제출했습니다. 유엔에 낸 원문을 보면 기준은 2018년 순배출량 7억 4,230만t입니다. 여기서 '순배출량'은 공장·발전소 등에서 나온 양에서 숲이 흡수한 양을 뺀 값입니다.

이 기준으로 계산하면 2035년에 남겨도 되는 배출량은 다음과 같습니다.

한국 온실가스 순배출량과 2035 목표 (단위: 백만t)
742.3백만t 2018 기준 654.7백만t 2025 잠정 348.9백만t 2035 53% 289.5백만t 2035 61%

2035 값은 2018년 순배출량 742.3백만t에 감축률을 적용해 계산한 배출 허용량입니다. 출처: UNFCCC 한국 2035 NDC 원문, 기후에너지환경부 2025년도 잠정배출량

그래프에서 보듯 2018년부터 7년 동안 줄인 양은 약 8,800만t인데, 앞으로 10년 동안은 3억t 넘게 더 줄여야 합니다. 지금까지보다 훨씬 빠른 속도가 필요하다는 뜻입니다. 2025년 잠정치는 총배출량 기준으로 전년보다 0.9% 줄었지만, 숲의 흡수량이 22.8% 감소하면서 순배출량은 오히려 소폭 늘었습니다.

참고로 2030년 목표(2018년 대비 40%)는 옛 통계 지침의 총배출량 7억 2,760만t을 기준으로 했기 때문에, 2030 목표와 2035 목표의 숫자를 그대로 비교하면 안 됩니다. 기사마다 기준 배출량이 다르게 보이는 이유가 이것입니다.

범위로 정한 이유와 엇갈리는 반응

목표를 하나의 숫자가 아니라 범위로 정한 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정부 설명에 따르면 하한 53%는 배출권거래제 같은 규제와 연결되는 '반드시 지킬 선'이고, 상한 61%는 기술 개발 투자 등으로 더 줄일 수 있을 때의 목표입니다. 53%는 2050년 탄소중립까지 매년 같은 비율로 줄여 갈 때 2035년에 도달해야 하는 수준이기도 합니다.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산업계는 감축 기술이 아직 상용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부담이 크다는 입장이었고, 시민사회는 65% 수준은 돼야 한다며 부족하다고 평가했습니다. COP31에서는 각국 목표가 지구 기온 상승을 1.5도 안에 묶기에 충분한지를 두고 비슷한 논쟁이 다시 벌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내 생활에서 달라질 수 있는 것

국가 목표는 결국 전기·자동차·집에서 체감됩니다. 정부가 함께 내놓은 방향 가운데 생활과 가까운 것을 추리면 다음과 같습니다.

분야정부가 밝힌 방향생활에서 볼 수 있는 변화
전력재생에너지 확대, 전력망 확충전기요금 체계·태양광 지원 정책 변화
수송2035년 신차의 70%를 전기·수소차로내연기관차 규제, 충전 인프라 확대
건물제로에너지 건축, 그린 리모델링, 난방 전기화신축 기준 강화, 리모델링 지원 사업
산업수소환원제철 등 신기술 지원제품 가격·탄소 정보 표시 확대 가능성

부문별 세부 감축률은 보도마다 수치가 달라 이 글에서는 싣지 않았습니다. 자동차 교체를 고민한다면 '2035년 신차 70% 무공해차'라는 방향이 중고차 값이나 보조금 정책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 정도는 염두에 둘 만합니다.

지금 할 수 있는 것: 탄소중립포인트부터

개인 실천 중에는 돈으로 돌아오는 제도가 있습니다. 환경부(현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운영하는 탄소중립포인트 녹색생활 실천은 텀블러·다회용컵 이용, 전자영수증 발급, 리필스테이션 이용, 친환경제품 구매, 무공해차 대여 등을 하면 포인트를 쌓아 주고, 1인당 연 최대 7만 원까지 지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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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리집 가입

    탄소중립포인트 녹색생활 실천 누리집(cpoint.or.kr)에서 회원가입하고 지급받을 계좌나 카드를 등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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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여 매장·서비스 확인

    텀블러 할인, 전자영수증, 리필스테이션 등 참여 기업 목록을 확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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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같은 아이디로 이용

    참여 매장 앱·카드에 가입한 정보가 연동돼야 실적이 쌓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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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급 내역 확인

    누리집에서 월별 실적과 지급 예정액을 확인합니다.

전기·수도·가스 사용량을 줄이면 받는 에너지 분야 탄소중립포인트는 별도 제도이고, 서울처럼 지자체가 자체 제도(에코마일리지 등)를 운영하는 곳도 있으니 사는 지역 기준을 함께 확인하세요. 실천 항목과 항목별 금액은 예산에 따라 바뀔 수 있으므로 가입 전에 누리집 공지를 보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겨울철에는 난방 연료 사용이 늘면서 대기 질도 나빠지기 쉽습니다. 고농도 날 행동 요령은 초미세먼지 '나쁨' 기준과 비상저감조치 정리에서, 올겨울 날씨 흐름은 기상청 3개월 전망 정리에서 볼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COP31 결과는 언제 나오나요? 공식 폐막은 11월 20일이지만 최종 합의문은 하루 이틀 늦게 채택되는 일이 잦습니다. 결과가 나오면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누리집에 결정문이 올라옵니다.

한국 목표가 국제적으로 높은 편인가요? 평가 기관마다 다릅니다. 유엔 제출 문서에는 감축분 일부를 국제 감축 사업으로 채우는 계획도 들어 있어, 국내 감축만으로 계산하면 실제 감축률은 조금 낮아진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목표를 못 지키면 벌칙이 있나요? 파리협정 자체에는 벌칙 조항이 없습니다. 대신 각국이 이행 상황을 정기적으로 보고하고 국제적으로 검토받는 방식으로 압박을 받습니다.

출처

이 글은 유엔 기구의 COP31 안내, 튀르키예 환경부 발표 보도, 한국 정부가 유엔에 낸 2035 NDC 원문, 기후에너지환경부의 2025년도 잠정배출량 자료, 탄소중립포인트 누리집과 국내 보도를 대조해 11월 3일 기준으로 작성했습니다. 회의 일정과 제도 세부는 바뀔 수 있으니 공식 누리집에서 다시 확인하세요.

출처

#COP31#기후총회 2026#2035 NDC#온실가스 감축목표#탄소중립포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