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FA 등급제 A·B·C 보상 규정, 한국시리즈 뒤 스토브리그 일정 정리

2026 한국시리즈가 11월 3일 수원에서 막을 올립니다. 우승팀이 정해지는 순간 프로야구는 곧바로 '스토브리그'로 넘어가고, 그 한가운데에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있습니다. 해마다 "이 선수를 데려가면 보상선수를 내줘야 하나", "C등급이면 얼마만 주면 되나" 같은 질문이 쏟아지는 이유는 KBO FA가 등급제로 운영되기 때문입니다.
이 글은 11월 2일 기준으로 KBO가 발표하고 언론이 보도한 FA 규정을 바탕으로, 등급을 나누는 기준, 등급별로 원소속 구단이 받는 보상, 35세 이상·재자격 선수에 대한 예외, 그리고 한국시리즈가 끝난 뒤 FA 공시와 교섭이 며칠 간격으로 이어지는지 정리했습니다. 올해 자격 선수 명단과 등급은 아직 공시되지 않았으므로, 숫자 예시는 지난해(2026년 FA) 공시 결과를 썼습니다.
한눈에 보기
| 등급 | 나누는 기준 (신규 FA) | 보상 (선택 1) | 보상 (선택 2) |
|---|---|---|---|
| A등급 | 구단 내 연봉 3위 이내 + 리그 전체 30위 이내 | 직전 연도 연봉 200% + 보호선수 20명 외 1명 | 직전 연도 연봉 300% |
| B등급 | 구단 내 4~10위 + 리그 전체 31~60위 | 직전 연도 연봉 100% + 보호선수 25명 외 1명 | 직전 연도 연봉 200% |
| C등급 | 구단 내 11위 이하 + 리그 전체 61위 이하 | 보상선수 없음 | 직전 연도 연봉 150% |
연봉 순위는 한 해 연봉이 아니라 최근 3년 평균 연봉(옵션 포함)으로 매깁니다. 보상의 두 가지 방식 중 무엇을 고를지는 선수를 잃은 원소속 구단이 정합니다.
FA 등급제는 왜 생겼나
예전 KBO FA는 등급 없이 모든 선수에게 같은 보상을 매겼습니다. 영입 구단은 연봉의 상당 부분을 보상금으로 내고, 원소속 구단에 보호선수 명단 밖의 선수 1명까지 내줘야 했습니다. 이 부담 때문에 중간급 선수나 베테랑은 시장에 나와도 데려가려는 팀이 없어 '미아'가 되거나, 원소속 구단과 헐값에 계약하는 일이 반복됐습니다.
그래서 KBO 이사회는 2020년 1월 등급제 도입을 의결했고, 2020시즌이 끝난 뒤부터 적용했습니다. 핵심은 비싼 선수일수록 보상을 무겁게, 그렇지 않은 선수는 가볍게 하는 것입니다. 같은 결정에서 FA 자격을 얻는 데 필요한 기간도 줄었습니다. 2022시즌 종료 후부터 고졸 선수는 8시즌, 대졸 선수는 7시즌을 채우면 FA 자격을 얻습니다(이전엔 각각 9시즌, 8시즌).
아래 그래프는 원소속 구단이 보상선수 대신 돈으로만 받는 쪽을 골랐을 때, 영입 구단이 내야 하는 금액을 직전 연도 연봉 대비 비율로 비교한 것입니다.
출처: KBO 이사회 의결(2020.1, 데일리안 보도), 2025년 FA 공시 보도
연봉 3억 원인 선수라면 A등급일 때 9억 원, B등급일 때 6억 원, C등급일 때 4억 5천만 원이 되는 셈입니다. C등급은 보상선수를 아예 내주지 않으므로 영입 구단 입장에서는 선수단 손실 없이 돈만 쓰면 됩니다.
35세 이상, 두 번째 FA는 어떻게 되나
등급은 연봉 순위만으로 정해지지 않습니다. 예외 규정이 꽤 많아 같은 연봉이라도 등급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 경우 | 적용 등급 | 의미 |
|---|---|---|
| 만 35세 이상 신규 FA | 연봉과 관계없이 C등급 | 보상선수 없이 이적 가능 |
| 두 번째 FA 자격 | 신규 FA B등급과 같은 보상 | A급 연봉이어도 보상 부담이 줄어듦 |
| 세 번째 이상 FA 자격 | 신규 FA C등급과 같은 보상 | 보상선수 없음 |
| 첫 FA 때 C등급이었던 선수의 재자격 | 세 번째 FA와 같은 규정 | C등급 보상 |
이 때문에 리그 최정상급 연봉을 받는 베테랑이 C등급으로 분류돼 "보상금만 주면 데려갈 수 있다"는 말이 나오곤 합니다. 반대로 젊고 연봉이 높은 첫 FA 선수는 대부분 A등급이라, 영입하려면 보상선수 출혈까지 감수해야 합니다.
한국시리즈 끝나고 며칠 뒤 시장이 열리나
FA 일정은 날짜가 미리 정해진 것이 아니라 한국시리즈 종료일을 기준으로 움직입니다. KBO 규약에 따른 순서는 다음과 같습니다.
- 1한국시리즈 종료
우승팀 확정, 이날이 기준일
- 2FA 자격 선수 공시
종료 후 5일 이내, KBO가 명단과 등급 발표
- 3FA 승인 신청
공시 후 2일 이내, 선수가 KBO에 권리 행사 신청
- 4FA 승인 선수 공시
신청 마감 다음 날
- 5계약 교섭 시작
승인 공시 다음 날부터 해외 포함 모든 구단과 교섭
지난해 실제 일정을 보면 KBO는 11월 5일 자격 선수 30명을 공시했고, 선수들은 7일까지 신청했으며, 8일 승인 선수 21명이 공시돼 9일부터 교섭이 시작됐습니다.
올해 한국시리즈는 4차전에서 끝나면 11월 7일, 7차전까지 가면 11월 11일에 끝납니다(자세한 차전별 날짜는 2026 한국시리즈 일정 정리 참고). 규약대로라면 자격 선수 공시는 대략 11월 중순(늦어도 16일 무렵) 안에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이는 규정을 바탕으로 한 계산일 뿐이고, 정확한 날짜는 KBO 발표로 확인해야 합니다.
지난해 FA 시장 숫자로 보기
자격을 얻었다고 모두 시장에 나오는 것은 아닙니다. 은퇴하거나, 원소속 구단과 비FA 다년 계약을 맺었거나, 한 해 더 뛰고 신청하려는 선수는 승인 신청을 하지 않습니다.
- A등급 7명 23%
- B등급 13명 43%
- C등급 10명 33%
출처: KBO 공시(2025.11.5), OSEN 보도
지난해 자격 선수 30명 가운데 실제로 권리를 행사한 승인 선수는 21명(A등급 6명, B등급 8명, C등급 7명)이었습니다. 승인 선수 수는 구단의 외부 영입 한도에도 영향을 줍니다. 승인 선수가 11~20명이면 구단당 외부 FA를 2명까지, 21명 이상이면 3명까지 데려올 수 있습니다. 원소속 구단과의 재계약은 이 한도에 들어가지 않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보상선수는 누가 고르나요? 영입 구단이 보호선수 명단(A등급 20명, B등급 25명)을 원소속 구단에 넘기면, 원소속 구단이 그 명단에 없는 선수 중 1명을 지명합니다. 그래서 FA 영입 직후 "누가 보상선수로 갈까"가 또 하나의 관심사가 됩니다.
C등급 선수도 보호선수를 내줘야 하나요? 아닙니다. C등급은 직전 연도 연봉의 150%를 보상금으로만 냅니다.
해외 구단과도 바로 협상할 수 있나요? 네. 승인 선수로 공시된 다음 날부터 국내 9개 구단, 원소속 구단, 해외 구단 모두와 교섭할 수 있습니다.
올해 등급별 명단은 언제 알 수 있나요? 한국시리즈 종료 후 5일 안에 KBO가 자격 선수 공시를 할 때 등급도 함께 발표됩니다. 그 전에 돌아다니는 등급 예측은 비공식 추정이니 참고만 하는 것이 좋습니다.
지금 확인할 것
- 응원 팀 선수 중 FA 자격 예정자가 있다면, 나이(만 35세 이상 여부)와 몇 번째 FA인지부터 확인해 보세요. 등급과 보상 부담이 크게 달라집니다.
- 한국시리즈가 끝난 날을 기준으로 5일, 2일, 1일을 더해 공시·신청·교섭 날짜를 가늠할 수 있습니다.
- 공식 명단과 등급은 KBO 홈페이지 공지와 구단 발표로 확인하고, 커뮤니티의 '확정' 소식은 공시 전까지는 소문으로 보는 것이 안전합니다.

FA 규정은 KBO 이사회 의결로 바뀔 수 있습니다. 이 글은 11월 2일까지 확인된 발표와 보도를 기준으로 했으며, 올해 공시 결과나 규정 변경이 나오면 내용을 고쳐 반영하겠습니다.
출처
- 데일리안, KBO 이사회 FA 등급제 도입 의결 보도(2020-01-22)
- OSEN, KBO 2026년 FA 자격 선수 30명 공시 보도(2025-11-05)
- 위키트리, KBO 2026년 FA 승인 선수 21명 공시 보도(2025-11-08)
- 노컷뉴스·시대일보, KBO FA 보상 규정·공시 절차 보도
- KBO 한국야구위원회 공식 누리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