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심근경색·뇌졸중 전조증상 10가지, 연 14만 건 통계로 본 119 부를 때

아침 기온이 한 자릿수로 내려가기 시작하면 "가슴이 좀 답답한데 괜찮겠지", "팔에 잠깐 힘이 빠졌다가 돌아왔다" 같은 이야기가 주변에서 들리기 시작합니다. 대부분은 별일 아니지만, 그중 일부는 심근경색이나 뇌졸중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질병관리청은 심뇌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이 12월부터 2월 사이에 가장 많다고 안내합니다.
이 글은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2023년 심뇌혈관질환 발생통계(가장 최근 국가승인통계, 2025년 12월 30일 발표)와 국가건강정보포털의 공식 조기증상 목록을 바탕으로, 누가 얼마나 위험한지와 어떤 증상이면 기다리지 말고 119를 불러야 하는지 정리했습니다. 11월 3일 기준 공개 자료입니다.
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 정보이며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증상이 있으면 의료진의 판단을 따르세요.
한눈에 보기
| 구분 | 심근경색 | 뇌졸중 |
|---|---|---|
| 무엇이 막히나 | 심장에 피를 대는 관상동맥 | 뇌혈관(막히거나 터짐) |
| 2023년 발생 건수 | 34,768건 | 113,098건 |
| 인구 10만 명당 발생 | 68.0건 | 221.1건 |
| 남·여 발생 건수 | 25,982건 · 8,786건 | 63,759건 · 49,339건 |
| 30일 안 사망 비율 | 8.9% | 7.5% |
| 1년 안 사망 비율 | 16.1% | 19.8% |
| 재발 비율 | 9.6% | 25.3% |
숫자로 보면 뇌졸중이 심근경색보다 세 배 이상 많이 생깁니다. 두 병 모두 고령일수록 많이 발생하고, 일단 생기면 1년 안에 5~6명 중 1명꼴로 목숨을 잃는다는 점에서 "빨리 알아채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왜 겨울에 더 위험한가
질병관리청 설명을 쉽게 풀면 이렇습니다. 몸이 추위를 느끼면 교감신경이 흥분해 혈관이 좁아지고 혈압과 심박수가 올라갑니다. 체온이 떨어지면 피가 끈적해져 혈전(피떡)이 생기기도 쉬워집니다. 이미 혈관이 좁아져 있던 사람에게는 이런 변화가 마지막 한 방울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조심할 순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따뜻한 이불 속에서 나와 바로 찬 바깥으로 나가는 이른 아침 외출
- 뜨거운 사우나·목욕 직후 찬 공기를 맞을 때처럼 온도 차가 큰 순간
- 추운 날 갑자기 무거운 짐을 들거나 눈을 치우는 등 갑작스러운 힘쓰기
- 연말 모임의 과음과 수면 부족이 겹칠 때
추위 자체가 몸에 주는 위험(저체온증·동상)은 한파주의보 기준과 한랭질환 통계 글에 따로 정리해 두었습니다.
나이별로 보면: 70대부터 급격히 늘어난다
같은 통계에서 심근경색은 50대 76.6건 → 60대 128.5건 → 70대 209.0건 → 80세 이상 316.7건이었습니다. 출처: 질병관리청 2023년 심뇌혈관질환 발생통계(2025.12.30)
뇌졸중 발생률은 10년 단위로 나이가 들 때마다 거의 두 배씩 뛰었습니다. 80세 이상은 10만 명당 1,507.5건으로, 대략 66명 중 1명꼴로 한 해에 뇌졸중을 겪는 셈입니다. 그렇다고 젊은 층이 안전한 것은 아닙니다. 40대도 10만 명당 74.7건으로, 30대(28.0건)의 두 배를 훌쩍 넘습니다.
나이를 감안해 계산한 "연령표준화 발생률"은 뇌졸중이 2014년 139.7건에서 2023년 113.2건으로 19.0% 줄었습니다. 그런데도 전체 환자 수가 늘어나는 이유는 고령 인구 자체가 많아졌기 때문이라고 질병관리청은 설명합니다.
여성은 덜 걸리지만 더 위험하다
심근경색은 남성이 훨씬 많이 걸립니다. 10만 명당 발생률이 남성 102.0건, 여성 34.2건입니다. 그런데 걸린 뒤의 결과는 반대입니다.
| 심근경색 치명률 | 남성 | 여성 |
|---|---|---|
| 30일 안 사망 | 7.4% | 13.5% |
| 1년 안 사망 | 13.5% | 23.6% |
여성의 1년 치명률이 남성의 약 1.7배입니다. 여성과 고령층은 가슴을 쥐어짜는 전형적인 통증 대신 숨참, 메스꺼움, 피로감처럼 애매한 증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있어 병원에 늦게 가기 쉽다는 지적이 함께 나옵니다. 어머니·할머니가 "체한 것 같다"며 식은땀을 흘린다면 가볍게 넘기지 마세요.
이 증상이면 바로 119: 공식 조기증상 10가지
국가건강정보포털이 안내하는 조기증상을 정리했습니다. 하나라도 갑자기 나타나면 기다리지 말고 119에 전화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 심근경색 의심 증상 | 뇌졸중 의심 증상 |
|---|---|
| 가슴이 갑자기 심하게 조이거나 짓누르는 통증 | 한쪽 얼굴·팔·다리에 갑자기 힘이 빠짐 |
| 턱·목·어깨·왼팔로 번지는 통증이나 불편감 | 말이 어눌해지거나 남의 말을 알아듣지 못함 |
| 갑작스러운 숨참(호흡곤란) | 한쪽 눈이 안 보이거나 시야가 반쯤 가려짐, 물체가 겹쳐 보임 |
| 얼굴이 창백해지고 식은땀이 남 | 갑자기 어지럽고 균형을 잡기 어려움 |
| 의식이 흐려짐 | 지금껏 겪어 본 적 없는 심한 두통 |
증상이 금방 사라졌는데 괜찮을까?
괜찮지 않을 수 있습니다. 질병관리청은 뇌졸중 증상이 저절로 좋아졌더라도 재발 위험이 크니 바로 병원에 가라고 안내합니다. 몇 분 만에 풀린 팔 저림이나 말 더듬음이 큰 뇌졸중의 예고편인 경우가 있습니다. 통계에서도 뇌졸중 4건 중 1건(25.3%)이 재발이었습니다.
직접 운전해서 가면 안 되나?
권하지 않습니다. 이동 중 상태가 나빠질 수 있어 공식 안내도 구급차 이용을 권합니다. 119 구급대는 증상을 보고 치료가 가능한 병원으로 바로 옮길 수 있어, 동네 병원을 들렀다 가는 것보다 시간을 아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증상이 나타났을 때 순서
- 1시간 확인
증상이 시작된 시각을 기억하거나 메모하세요. 치료 방법을 정할 때 중요한 정보입니다.
- 2119 신고
증상과 시작 시각, 나이, 앓는 병(고혈압·당뇨 등)을 짧게 말하세요.
- 3편한 자세 유지
환자를 눕히거나 기대 앉히고 꽉 끼는 옷을 풀어 주세요. 억지로 걷게 하지 마세요.
- 4먹이지 않기
의식이 흐리거나 말이 어눌하면 물·약을 억지로 먹이지 마세요. 삼키다 사레들 수 있습니다.
- 5약 목록 챙기기
평소 먹는 약 봉투나 처방전을 구급대에 보여 주면 도움이 됩니다.
지금 할 수 있는 것: 공식 9대 생활수칙
질병관리청이 권하는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 9대 수칙을 겨울에 맞게 묶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숫자 알기 — 혈압·혈당·콜레스테롤을 정기적으로 재세요. 고혈압·당뇨·이상지질혈증이 있다면 약을 임의로 줄이거나 끊지 마세요.
- 담배 끊기 — 금연 1년 뒤면 발생 위험이 약 절반으로 줄어든다고 안내됩니다.
- 술은 가급적 피하기 — 연말 모임이 몰리는 12월이 바로 위험이 커지는 시기입니다.
- 싱겁고 골고루 먹기 — 통곡물·채소·콩·생선을 충분히, 국물과 짠 반찬은 줄이세요.
- 하루 30분 이상 움직이기 — 추운 날은 실내 운동으로 바꾸고, 오래 앉아 있는 시간을 줄이세요.
- 적정 체중과 허리둘레 유지, 스트레스 관리
- 응급증상 미리 익히기 — 위 표의 10가지를 가족과 함께 읽어 두는 것만으로도 대응 시간이 빨라집니다.
겨울 생활 습관으로는 실내 온도를 적정하게 유지하고, 외출할 때 모자·목도리로 머리와 목을 따뜻하게 감싸는 것이 기본입니다. 이른 아침 운동은 해가 뜬 뒤로 미루는 것이 좋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젊은 사람도 걸리나?
드물지만 생깁니다. 2023년 통계에서 30대 뇌졸중 발생률은 10만 명당 28.0건, 40대는 74.7건이었습니다. 흡연, 고혈압, 비만이 있다면 나이와 상관없이 증상을 알아 두는 편이 좋습니다.
지역마다 차이가 있나?
있습니다. 나이를 감안한 뇌졸중 발생률은 충북(133.5건)·경북(131.3건)이 높고 서울(98.8건)·세종(99.7건)이 낮았습니다. 심근경색은 전남(46.9건)·광주(41.0건)가 높았습니다. 다만 이 차이가 곧 개인의 위험을 뜻하지는 않으니, 내 혈압·혈당 숫자를 아는 것이 먼저입니다.
통계마다 숫자가 조금 다르던데?
질병관리청 보도자료 본문은 뇌졸중 1년 치명률을 19.8%로, 첨부 표는 19.6%로 적고 있습니다. 이 글은 본문 수치를 따랐습니다. 2024년 이후 통계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습니다.
출처
- 질병관리청 보도자료, 2023년 심뇌혈관질환 발생통계 (2025.12.30)
-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심뇌혈관질환 여름과 겨울에는 더 조심하세요
- 머니투데이·파이낸셜뉴스, 2023 심뇌혈관질환 발생통계 보도 (2025.12.30)